March / April / 2025

지속 가능한 새로운 싱가포르

고층 빌딩 사이로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싱가포르는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곳이다. 익숙하다고 느낄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해 보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에너지가 넘치는 경계 없는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인공 조형물과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룬 거대한 도심 정원이다. 약 100만㎡의 부지에 테마 정원, 온실, 전망대 그리고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이라는 두 개의 정원이 들어서 있다. 슈퍼트리는 야간 조명에 사용하는 태양열 에너지를 모으는 캐노피형 광전지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요소들로 완성된 수직 정원이다.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열대 고산 지역의 희귀식물이 가득한 클라우드 포레스트. 제임스 캐머런의 영화 <아바타>를 테마로 조성한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 덕분이다. 영화 속 배경을 연상시키는 조형물과 초록빛 식물, 폭포, 조명 등의 장치가 어우러져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 @gardensbythebay

© FURA

퓨라

제로 푸드 웨이스트와 창의성의 조화

퓨라는 ‘노마’의 헤드 포레이저(다이닝에 사용하는 야생 재료를 채집하는 담당자)였던 크리스티나 라스무센과 ‘오퍼레이션 대거’의 헤드 바텐더였던 사샤 위지데사가 함께 이끄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바다. ‘미래 식량 저널’이라는 제목이 붙은 메뉴에는 지역에서 조달한 대안적 식재료로 만든 혁신적 칵테일과 안주가 가득하다. 또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곤충 단백질이나 세포배양 우유 같은 대안적 재료를 탐구한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은 퓨라는 2024년 케텔 원 서스테이너블 바 어워드에 선정돼 ‘아시아 최고의 바 50곳’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 @fura.sg

진리 스튜디오

자투리 천을 새로운 창조물로 되살리다

진리 스튜디오는 슬로 패션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패션 스튜디오다. ‘메이크’는 진리 스튜디오의 순환형 이니셔티브로 패스트 패션 모델에 반해 고객이 원할 때만 매장에서 직접 제작된다. 이니셔티브의 핵심인 ‘메이크 오’는 자투리 활용을 통해 패브릭을 독특한 리디자인 제품으로 변신시켜 폐기물을 줄인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나만의 가방을 만드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단순 소비를 넘어 창작의 즐거움을 더한 지속 가능한 패션을 경험할 수 있다.

  • @ginleestudio

© New Bahru

뉴 바루

건물도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다면?

뉴 바루는 싱가포르 리버밸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 창의적인 라이프스타일 허브다. 과거 난치아우고등학교였던 건물은 이제 창조와 혁신을 중심에 둔 생기 넘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40개 이상의 로컬 브랜드가 입점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다이닝, 상점, 예술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문화 행사, 미술 전시, 팝업스토어가 열려 끊임없이 변화하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뉴 바루는 늘어나는 싱가포르의 개성 있는 볼거리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newbahru

© Labyrinth

레스토랑 래버린스

로컬 재료로 완성된 미식의 여정

레스토랑 래버린스는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만든 싱가포르 퀴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엘지 한 셰프가 이끄는 스타 레스토랑에서는 지역 농산품을 메뉴의 90% 이상에 사용한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농부를 돕는 한편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감소시킨다. 이곳에서 다채로운 싱가포르 음식을 즐기다 보면, 자신이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있는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의식하게 된다.

  • @restaurantlabyrinth
  • 글. 조슬린 탄
  • 대한항공은 인천—싱가포르 직항 편을 주 21회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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