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의 매력을 말할 때, 그의 외모를 첫손으로 꼽지 않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신민아의 필모그래피 중 꽤 많은 작품이 그의 압도적 외모와 사랑스러움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마음에 둔 남자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하며 “한 달 지나면 넌 분명히 날 사랑하게 될 텐데”라고 말하는 <마들렌>이나 제목에서부터 미모를 거론한 <야수와 미녀> 같은 초기작부터 이런 특징은 잘 드러난다.
여느 작품이었다면 남자주인공을 나락으로 이끄는 팜파탈로 무신경하게 그려졌을 <달콤한 인생>의 희수가 ‘이루어질 수 없는 달콤한 꿈’ 같은 존재로 아스라이 묘사됐던 것도, 짧은 치마를 펄럭이며 강렬한 춤사위를 펼쳤던 <고고70>의 미미가 생기발랄한 에너지 그 자체로 그려졌던 것도, 남편을 두고도 다른 남자의 사랑을 받으며 설레는 <키친>의 모래가 헤퍼 보이지 않았던 것도 신민아 본연의 밝은 이미지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기에 대중에게 인상적인 신민아는 로코 퀸의 모습이다. 신드롬급 인기를 부여했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대표적인데, 이 작품에서 신민아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소(고기) 사줘”를 외치며 ‘남자의 간을 빼 먹는 존재’였던 전설 속 구미호의 이미지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달콤한 신혼부터 씁쓸한 현실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내면서도 상큼한 매력을 놓치지 않았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특수분장으로 고대 비너스 같은 풍만한 몸매를 선보였음에도 꽁냥꽁냥한 로맨스를 납득시켰던 <오 마이 비너스>도 로코 퀸의 명성을 뒷받침했고,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연기 데뷔 20년이 지났음에도 ‘사랑스러움의 의인화 그 자체’를 온몸으로 실현하며 화제를 모았다.
When discussing actress Shin Min-a’s appeal, it’s hard not to begin with her looks. Her delicate face, clear features,
long legs and slender silhouette are easily overshadowed by her true trademark: a bright, infectious smile and the
dimples it reveals. No surprise, then, that many of her characters have been characterized by remarkable good looks and
a kind of lovability. This is the case even with her earliest works, like Madeleine (2003) — in which she challenges her
crush to a contractual relationship, declaring, “You’ll definitely be in love with me by the end of the month!” — as
well as The Beast and the Beauty (2005).
While Shin’s appearance is compelling, her characters never appear decadent. We see this in the way that her character
in A Bittersweet Life (2005), Hee-soo, is able to avoid seeming like a femme fatale. And thanks to her fresh, bright
image, her character in Go Go 70s (2008) can dance around in a short skirt, revealing her hotpants underneath, and still
be less of a love interest than a conduit of vibrant energy. Meanwhile, in the movie The Naked Kitchen (2009), her
character Mo-rae — a married woman tempted by another man — avoids looking na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