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서 시작되는 캠핑 로드
빽빽한 빌딩과 분주한 도심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애틀랜타. 그러나 이곳은 ‘숲속의 도시’라는 또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다. 애틀랜타를 기점으로 차를 타고 2시간 남짓 달리다 보면 눈앞에 숲의 여정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도시의 경계를 벗어나 호수와 댐, 국유림으로 이어지는 캠핑 로드는 도시와 자연이 맞닿는 지점을 따라 애틀랜타를 새롭게 체감하는 하나의 방식이 된다.
크로그 스트리트 터널
⚑ 1 Krog St NE, Atlanta, GA
1913년에 지어진 크로그 스트리트 터널은 펑키한 거리예술의 상징 같은 곳이다. 한때는 단순한 통로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초부터 지역사회가 예술가들의 24시간 접근을 비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그라피티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그라피티 공간이 된 이 터널은, 수시로 새로운 그라피티가 덧입혀지며 가장 직관적으로 지금의 애틀랜타를 체감할 수 있게 한다.
뷰퍼드댐
⚑ Buford Dam Rd, Buford, GA
도심을 벗어나 약 40분을 달리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미 육군 공병대가 관리하는 뷰퍼드댐이다. 흙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이 구조물은 채터후치강을 막아 약 150km2에 이르는 호수, 레이크 러니어를 만들었다. 댐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고, 물과 하늘의 경계가 흐려지는 장면 속에서 도시의 번잡함은 자연스럽게 고요함으로 바뀌어간다. 북부로 향하는 길에서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전환의 풍경’이다.
찰리스 크리그 트레일
⚑ Charlies Creek Rd, Clayton, GA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2시간, 채터후치 국유림 안에 자리한 이 오프로드 트레일은 애틀랜타 오프로드 크루들이 즐겨 찾는 코스 중 하나다. 찰리스 크리그 트레일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서 바퀴는 계류 속으로 잠기고, 맑은 물이 차량 주변을 에워싸며 흐른다. 엔진을 끄는 순간 들리는 것은 물과 바람 소리뿐. 단순한 드라이브를 넘어, 자연과 접촉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구간이다.
- TIP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갈 수 있고, 레이크 러니어 일대 캠핑장과 함께 연계해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 좋다.
배스 프로 숍
⚑ 5900 Sugarloaf Pkwy, Lawrenceville, GA
캠핑과 낚시, 오프로드 장비까지 아우르는 대형 아웃도어 용품 매장으로, 현지 오프로더들도 출발 전 자주 들르는 곳이다. 장비를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실제 사용 환경을 가정한 전시와 구성 덕분에 캠핑 로드의 감각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본격적인 아웃도어를 즐기기 전, 준비의 완성도를 높이기에 가장 적절한 출발점이다.
체스트넛 마운틴
⚑ Chestnut Mountain, GA
애틀랜타 도심에서 I-85와 I-985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약 2시간을 달리면, 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림 도로 입구에 닿게 된다. 해발 1186m, 차고가 높은 사륜구동 차량만 오를 수 있는 정상에는 차량 몇 대가 나란히 설 수 있는 평탄한 공간이 있다. 오프로드 크루들이 여정을 마무리하며 잠시 멈춰 서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해 질 무렵이면 멀리 보이는 능선은 푸른 빛으로 겹겹이 쌓이고, 하루 동안 달려온 길이 한눈에 이어진다.
폰즈 시티 마켓
⚑ 675 Ponce De Leon Ave NE, Atlanta, GA
애틀랜타의 랜드마크인 폰즈 시티 마켓은 1920년대 물류 창고를 개조한 거대한 붉은 벽돌 건물이 특유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건물 내부의 센트럴 푸드 홀은 현지 셰프들의 수준 높은 요리와 로컬 식재료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미식의 성지로 손꼽힌다. 캠핑을 떠나기 전날, 필요한 로컬 식재료를 둘러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마켓 2층 통로를 지나면 도시 재생의 상징인 벨트라인 산책로와 곧바로 연결되어, 예술적인 벽화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레이디버드 그로브 & 메스 홀
⚑ 684 John Wesley Dobbs Ave NE, Atlanta, GA
벨트라인 이스트사이드 트레일(미드타운의 피드몬트 파크에서 시작해 올드포스워드, 인먼 파크를 연결하는 구간) 옆에 자리한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서 캠핑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훈연한 고기와 그릴 중심의 메뉴로 캠핑 요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화덕 주변에 둘러앉을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캠프 크루들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다. 크로그 스트리트 터널과는 걸어서 이동 가능한 위치에 있어, 캠핑 로드를 떠나기 전 출출한 배를 채우거나 돌아온 날 저녁을 마무리하기에 좋다.
- 대한항공은 인천 — 애틀랜타 직항 편을 주 14회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