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새로운 세계와 가능성으로 가는 모험
모험은 어려서 읽은 동화책 속에서나 존재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단조로운 일상의 패턴을 반복하다 보면 잊고 있던 그 단어가 언뜻언뜻 수면 위로 떠오른다. 익숙함을 뒤로한 채 저 바깥 세계로 나가 새로움 속으로 뛰어드는 모험. 바로 여행의 시작이다.
〈위대한 가이드3〉,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모험의 진가
가이드북만 믿고 낯선 나라로 무작정 떠나는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즌 3에서는 에티오피아와 모로코 여행을 넘어 모험에 나선 4인의 극한 여정을 담는다.
© tvN
본래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에 오랫동안 거주한 ‘대한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모국을 방문하는 ‘고객님’들을 위해 직접 가이드가 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콘셉트였다. 이를 변형해 시즌 2부터는 가이드가 함께하지 않는 대신 그들이 만들어준 가이드북을 가지고 ‘여행자’들이 직접 부딪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여행의 색깔도 달라졌다. 여행자들은 조금 더 낯선 곳으로 향한다. 가이드북을 보며 현지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이나 가봐야 할 곳, 먹어봐야 할 것들을 빼놓지는 않지만 사실상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는 자유여행과 다를 바 없다. 시즌 2에서 르완다를 다녀왔던 여행자들이 이번 시즌 3에서는 에티오피아와 모로코로 떠난다. 포스터에 적힌 문구는 이번 여행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여행이 아니다. 모험이다!”
에티오피아는 커피를 떠올리게 하는 나라인 동시에 우리가 잘 가보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개그맨 박명수를 필두로 방송인 김대호, 배우 최다니엘, 가수 이무진 앞에 놓인 여정은 결코 편안하지 않다. 호수에서 악어를 관찰하고, 처음 만난 어부들과 민물고기를 나눠 먹으며, 버스를 8시간가량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에서 다양한 부족을 만난다. 심지어 문명과 거리 둔 채 살아가는 부족과 교감하고, 용암이 끓는 화산지대를 찾아가기도 한다. 모로코 여행도 마찬가지다. 유럽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겹쳐져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마라케시에서 이들은 즐거운 이국 도시의 낭만을 잠시 즐기고는, 곧이어 아틀라스산맥의 최고봉인 해발 4167m의 투브칼산에 도전하는 모험을 강행한다.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고행에 가깝지만 그런 경험 덕분에 여행에서 돌아와 도시에서 즐기는 시간은 이들에게 더욱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러한 모험은 어쩌면 우리가 낯선 곳을 여행하려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익숙한 곳에서 편안하게 살아가다 보면 간혹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잊게 된다. 그럴 때 모험과 같은 여행을 떠나는 일은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를 새롭게 보게 만든다. 〈위대한 가이드3〉에서는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모험 같은 여행을 통해 일상의 의미를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낯선 도전이 주는 자유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펼쳐지는 음악 여행 리얼리티쇼. 한국의 유명한 뮤지션들이 현지 거리와 지중해 위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 버스킹을 선보인다.
© KBS
〈위대한 가이드3〉에서 대자연과 오지 문화에 부딪치는 도전을 그렸다면,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에선 낯선 곳에서의 버스킹을 통해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아티스트의 도전을 그린다. 첫 회에서는 국내의 유명 보컬리스트이자 퍼포머들인 화사, 소향, 헨리, 안신애와 음악 프로듀서이자 연주자인 구름, 기타리스트 자이로가 지중해의 낭만을 품은 스페인 마요르카의 낯선 길거리로 나선다. 거대한 팬덤과 화려한 조명, 완벽하게 세팅된 음향시스템이 받쳐주지 않는 거리와 광장은 그저 이국적인 여행지의 정취를 풍기는 곳인 동시에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된다. 옛 명곡들은 물론이고 최신 히트곡과 K-팝, 팝송을 아우르는 세트리스트를 갖고 길거리로 나서는 버스킹 여정 속에서 한국의 아티스트들은 과연 해외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늘 완벽하게 짜인 안무를 소화했던 화사는 거리의 분위기에 동화돼 즉흥적으로 춤을 추고, 소향은 스튜디오가 아닌 거리에서 본연의 목소리로 모여든 시민들을 압도한다. 흥이 넘치는 헨리는 현지인들과 어우러져 현란한 라이브를 보여주고, 안신애는 특유의 감성으로 이국적인 유럽 풍경 속에서 음악적 교감을 선사한다. 구름은 제한된 장비와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사운드 밸런스를 조화롭게 조율해 내고, 자이로는 특유의 즉석 연주로 현장을 달군다. 그러는 사이 처음에는 불편해 보이던 도전이 점차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의 시간으로 변해간다. 이들은 낯선 환경 안에서 오히려 더 자유로워 보인다. 틀에 박힌 루틴 속에서는 꺼낼 수 없었던 음악적 영감들이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빛을 낸다. 프로그램 제목 〈나라는 가수〉에 맞는, 아티스트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는 여정을 보여준다.
여행의 가치는 그저 어떤 나라를 방문했고, 그곳의 유명한 랜드마크 앞에서 얼마나 많은 사진을 남겼는가 같은 것으로 측정될 수 없다. 〈위대한 가이드3〉 속 낯선 곳으로의 모험이나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속 새로운 도전이 보여주는 것처럼 진정한 여행의 가치는 일상에 매몰됐던 자신의 한계와 숨겨진 가능성을 찾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간 누리던 것에서 벗어났을 때 외려 자유로워진다. 거대한 자연과 낯선 타지로의 모험은 안락하고 편리하던 도시에서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러니 지금 구름 위를 가로지르는 비행기 안에서 조용히 창밖을 내려다보고 있다면, 이젠 앞으로 펼쳐질 낯선 곳에서의 시간에 온전히 마음을 열어보자.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하는 여정의 끝에서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 당신을 만날 수 있을 테니.
TV PREVIEW
유부녀 킬러
평범한 워킹맘처럼 보이는 유보나(공효진)는 3년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현업인 킬러로 복귀한다. 살림과 육아 그리고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는 일까지 완벽하게 해내, 남편 권태성(정준원)조차 모르는 아내의 이중생활은 계속된다. 모종의 계기로 남편이 아내를 추적하게 되고, 부부 사이에 피어나는 의심에 킬러의 워라밸은 조금씩 무너진다.
신입사원 강회장
사업의 신이라 불리는 대기업 최성그룹의 회장 강용호(손현주)는 어느 날 사고를 당하고 낯선 청년 황준현(이준영)의 몸으로 깨어난다. 원치 않게 신입사원 신분으로 2회차 인생을 살게 된 강 회장은 평사원의 눈으로 자신이 평생 몰랐던 회사 안팎의 부패와 진실을 마주하기 시작한다.
애봇 초등학교: 시즌 5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필라델피아의 한 공립 초등학교. 모든 일상이 다큐멘터리로 촬영되는 가운데, 애정과 유머로 하루를 버티는 교사들의 새 학기가 시작된다. 학교 건물에 문제가 생겨 버려진 쇼핑몰을 교실로 사용하게 되는 등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이어진다.
카우프만 - 더 사운드 오브 무비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의 영화음악 콘서트.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사랑은 비를 타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굿모닝 베트남〉 등 한 세기에 걸친 영화 속 명곡들을 그가 재해석한 무대로, 스크린을 넘어선 경험을 할 수 있다.
와인 마스터스: 와인 제조의 비밀
와인을 둘러싼 모든 재료와 공정의 기원을 찾아 떠난다. 프랑스의 참나무가 어떻게 최고급 와인을 위한 오크 통이 되는지부터 코르크와 효모 등의 재료 하나하나가 와인의 맛과 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낱낱이 들여다보는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 탑승하시는 항공편에 따라 제공되는 콘텐츠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