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 August 2025 (Vol. 49 No. 04)

괌,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의 리듬

비행기로 4시간을 조금 넘는, 태평양 한쪽에 자리한 미국령 섬 괌. 열대기후와 미국식 생활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반짝이는 바다와 느긋한 햇살이 하루를 천천히 물들인다. 아이들을 위한 영어 캠프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국의 리듬 속에서 올여름, 괌만의 속도로 쉬어가 보자.

© Guam Visitors Bureau

이파오 비치

괌의 축제가 피어나는 해변 공원

거버너 조셉 플로레스 해변 공원 안에 자리한 이파오 비치. 현지인들의 일상과 여유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곳은 주말이면 바비큐 그릴 연기가 피어오르고, 아이들은 물놀이와 스노클링을 즐기며 활기찬 분위기를 더한다. 탁 트인 잔디밭과 해변이 맞닿은 이곳은 가족 나들이는 물론 다양한 지역 행사가 진행되는 공공 공간으로도 사랑받는다. 계절마다 열리는 콘서트와 미니카 레이싱, 코리안 페스티벌, 재팬 페스티벌 등 문화 행사도 풍성해 여행 중 우연히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관광지이면서도 괌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해변이다.


정글 리버 크루즈

강을 따라 흐르는 정글의 초록빛 모험

괌 남부의 탈로포포강을 따라 열대 생태계를 탐험하고 차모로족 원주민의 문화를 체험하는 투어, 정글 리버 크루즈. 나무 그늘 아래 잔잔한 강을 따라 물가에 숨어 있는 코코넛크래브를 발견하거나 나무 위를 재빠르게 오가는 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강물에 일렁이는 초록빛 풍경을 배경으로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은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신나는 모험이 된다. 그렇게 정글을 지나면 전통 가옥들 사이 차모로족 원주민이 등장해 뿔소라 나팔을 불며 관광객을 환영한다. 관광객은 즉석에서 뽑아낸 코코넛 즙을 마시고 전통 방식으로 불을 피우는 시연도 볼 수 있다. 투어 중간에는 현지식 바비큐와 빨간색 쌀밥으로 구성된 점심 식사가 제공되고, 이후 농장을 둘러보며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체험까지 이어진다.


© Guam Visitors Bureau

파갓 케이브

정글을 지나 동굴로, 괌의 숨겨진 모험

관광지의 틀을 벗어난 모험을 원한다면, 괌 북부의 파갓 케이브를 추천한다. 정비되지 않은 오솔길과 빽빽한 숲을 따라 걷는 이 하이킹은 시작부터 이국적이다. 길이 잘 닦여 있진 않지만 울창한 정글을 가르며 걷는 경험은 그 자체로 색다르다. 일반적인 하이킹과 달리 이 코스는 올라가는 것이 아닌 깊숙한 동굴 속으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착 지점인 천연 석회암 동굴 안은 손전등 없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지만, 바로 그곳에서 즐기는 동굴 수영은 놀랄 만큼 이색적이다.


웬즈데이 나이트 마켓

매주 수요일 저녁, 괌의 심장이 뛰는 곳

차모로 빌리지에서 열리는 웬즈데이 나이트 마켓은 매주 수요일 저녁에 만날 수 있는 괌 최대의 정기 야시장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모여들어 활기찬 에너지를 풍긴다.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되며 푸드 트럭에서 바나나 룸피아, 코코넛 주스 등 다양한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전통 수공예품도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을 위한 카라바오(물소) 타기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도 마련돼 있으며, 무대에서는 전통 음악과 춤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먹고 즐기고 체험하며 괌의 문화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수요일 저녁을 만끽해 보자.


ⓒ Baldyga Group BGTours

타오타오타씨 쇼

불빛과 춤으로 수놓는 괌의 저녁

건 비치에서 펼쳐지는 타오타오타씨 쇼는 석양이 물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괌 최대 규모의 전통 야외 공연이다. 대형 무대 위를 가득 채운 공연자들의 전통 춤과 불 쇼는 바닥이 울릴 만큼의 웅장한 사운드와 어우러져 관객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공연 전에는 황금빛 해변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남국의 정취를 담은 인생 숏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어지는 식사 시간은 현지식 바비큐를 중심으로 구성된 뷔페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공연자들과 직접 사진을 찍는 포토 타임을 가질 수 있다.

  • 글. 괌사는 코코
  • 대한항공은 인천 — 괌 직항 편을 주 14회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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