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드〉라는 역설
한국 영화 평론의 대부 정성일에게 물었다. “비행 중에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요?”
제목을 보기 전에 멈칫했다. 영화 제목이 〈해피엔드〉라니, 도대체 얼마나 비극적으로 끝내려기에 이렇게 ‘무시무시한’ 제목을 지은 것일까? 다행히도 내 걱정과 달리 그렇게 끝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엔딩’이 그렇게 행복한가, 아니면 비극적인가, 둘로 나누기에 애매한 상태로 끝나면서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는 중간에 감상을 중단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영화라는 걸 염두에 두고 비행기 안에서의 스케줄(?) 계산을 잘할 필요가 있다.
〈해피엔드〉에는 영화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나는 영화와 감독의 개인사 사이를 지나치게 가까이 가져다 놓는 것은 감상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비평가다. 하지만 가끔 예외에 해당하는 영화가 있다. 〈해피엔드〉는 (감독 자신은 매번 부정하지만) 연출한 네오 소라(일본명 ‘소라 네오’)의 ‘개인적인’ 영화다. 네오 소라의 아버지는 유명한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첫 번째 의문은 왜 성씨가 사카모토가 아닌가요, 일 것이다. 네오 소라가 태어날 무렵 사카모토 류이치는 아내 야노 아키코와 별거 중이었고, 네오 소라의 어머니 소라 노리카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매니저였다. 자세한 디테일을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네오 소라는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서 자랐고, 대학교를 졸업한 다음 뮤직비디오 감독과 번역가로 활동했다. 아버지 사카모토 류이치는 미국에 오면 소라 노리카의 집을 방문했고, 네오 소라는 아버지와 큰 마찰 없이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부탁으로 암 투병 중이었던 아버지의 마지막 공연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의 연출을 맡았다. 어쩌면 여기서부터는 비평이라기보다 소설일 수 있다. 〈해피엔드〉는 네오 소라가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영화처럼 보이는 흔적을 남겨놓았다. 고등학교 음악감상 동아리에 함께 모인 다섯 명의 친구들. 유타, 코우, 톰, 밍, 아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음악은 일렉트로니카 테크노 음악이고, 유타와 코우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가서 DJ가 되는 게 꿈이다. 이 설정을 듣고 아, 감독이 뭘 좀 아는군, 한다면 당신은 EDM 음악 팬임이 틀림없다. 디트로이트는 테크노의 성지다.
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 첫 번째 교집합을 이루는 지점. 사카모토 류이치는 음악가다. 〈해피엔드〉는 음악을 사랑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두 번째 이상한 점. 이 동아리는 다섯 명의 친구가 서로 거의 의식하지 않지만 ‘다민족’ 동아리처럼 보인다. 코우는 4대째 ‘자이니치’ 한국인(재일 교포)이며, 동네에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홀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 톰은 한눈에도 흑인 혼혈이다. 아버지는 미국에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밍은 타이완인이며, 가족과 함께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아마 장기 거주를 하는 것 같다. 자신이 아버지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통역해야 한다고 고백한다. 유타는 끝까지 말하지 않지만, 아버지가 미국에 거주한다. 동아리의 말썽꾸러기 아타만 여기서 자유롭다. 이상하게도 일본 영화 〈해피엔드〉는 등장인물들이 일본에 살고 있는데도 일본을 마치 외국에 잠시 머무는 것처럼 낯설게 여긴다. 혹은 결국 일본을 떠난다. 세 번째 이상한 점. 〈해피엔드〉에서 유타와 코우는 어머니가 등장한다. 유타의 어머니는 유타를 집에 남겨두고 혼자 아버지를 만나러 미국에 간다. 재일 교포인 코우에게는 아버지가 없다. 혼혈인 톰은 아버지를 만나러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미국으로 떠난다. 아타는 밍의 타이완 부모를 만나는 점심 식사 자리에 초대받는다. 아마도 밍이 아타를 정식으로 소개하는 자리일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영화는 가지 않는다. 그렇게 다섯명 중 단 한 명의 아버지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마치 아버지와의 대면을 피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같은 말을 한 번 더하겠다. 네오 소라는 아버지와의 대면을 피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 〈해피엔드〉에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어떻게 머물고 있을까? 코우는 사회개혁을 주장하는 모임에 나가고 거기서 만난 여학생 후미의 과격한 주장에 공감한다. 하지만 코우는 후미가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교장실을 점거하면서 농성에 돌입할 때 동참하지 않는다. 대신 밤샘 농성을 하는 후미와 그의 친구들에게 어머니가 만든 김밥을 가져다준다. 잠시만 영화를 멈춰 세우자. 고등학교 3학년인 코우 그리고 후미. 그런데 코우의 나이 때 사카모토 류이치는 무엇을 했을까? 1970년, 일본은 정치의 계절이었다. 두 해 전 1968년, 도쿄대 야스다 강당을 대학생들이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면서 약 1년 동안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일본에서는 이 사건을 ‘도쿄대 투쟁’이라고 부른다. 정부는 8500명의 기동대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전원을 체포했다. 오키나와 투쟁이 이어졌고, 그 해 11월 16일 사토 총리의방미 저지 투쟁이 펼쳐졌다. 이듬해에는 안보 투쟁이 시작됐다. 당시 18세 고등학생이었던 사카모토 류이치는 자신이 속해 있던 그룹과 함께 일본 사회개혁을 향한 연대의 의미로 신주쿠고등학교를 점거한 다음 학교를 폐쇄하고 농성하면서 안보 투쟁에 합류했다.
이제 이 장면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해피엔드〉에서 농성 장면은 어떤 흥분도 없고, 여기에 공감하는 태도도 없다. 그러면 무엇이 담겨 있는가? 이 장면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쓸쓸한 외로움이 배어 나온다. 마치 여기에는 아들 네오 소라가 18세의 아버지에게 “당신의 주장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농성을 하던 그때 당신의 외로움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을 거는 것처럼 여겨지기까지 한다. 물론 네오 소라는 여기에 이중 삼중의 장벽을 만들어놓았다. 〈해피엔드〉는 무대를 1970년의 과거로 데려가는 대신 가까운 미래의 SF영화처럼 진행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모르는 관객은 그 둘을 연결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근미래를 무대로 한 영화에 이상한 향수가 감돌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점거 농성에 나서는 인물은 음악 동아리 외부에 있는 여학생 후미다. 그래서 ‘아버지’ 사카모토 류이치와 ‘여학생’ 후미를 겹쳐놓기란 쉽지 않다. 어떤 의미에서 〈해피엔드〉는 수줍은 영화다.이 영화는 논리적으로 장면의 의미를 따져 물어가면서 따라가는 대신 정감 어린 대화를 느껴볼 때 비로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렇게 한바탕 소란이 지나가고 나면 졸업식을 한다. 우정의 시간이 영원할 것 같았던 음악 동아리 친구들도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 함께 디트로이트에 가서 DJ가 되자고 했던 유타와 코우도 육교 위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등을 돌려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이때 이 작별 장면을 누군가는 사무치게 바라볼 것이고, 누군가는 무심히 쳐다보면서 좀 심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같은 말을 다르게 하겠다. 이 마지막 장면은 누군가에게는 뭉클하리만큼 슬픈 ‘해피 엔딩’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심심한 ‘해피 엔딩’일 것이다. 더 설명하는 것은 이제 시작할 당신의 대화를 내가 가로채는 일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네오 소라의 아버지 사카모토 류이치는 2023년 3월 28일에 세상을 떠났다. 아쉽게도 아들이 만든 〈해피엔드〉를 보지 못했다. 세상에 머물렀다면 사카모토 류이치는 이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을까? 아니, 네오 소라와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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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은 영화에 관한 글을 쓰는 평론가이자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다. 1990년대 국내 시네필 문화를 낳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키노〉 매거진을 이끌며 영화비평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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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이 바라본 일본 영화의 지금, 새로운 물결
나미비아의 사막 (2024, 야마나카 요코)
28세의 야마나카 요코는 (긍정의 의미로) ‘약간 미친 것 같은’ 두 번째 영화를 찍었다. MZ 세대 카나(카와이 유미)는 두 명의 남자 친구를 오가면서 동거한다. 두 번의 선택 모두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게 무언지 알 수가 없다. 짜증이 밀려오고, 화가 나고, 싸워보고, 더 세게 싸우면서 점점 더 외로워진다.
플랜 75 (2022, 하야카와 치에)
디스토피아 SF영화. 나이가 75세에 이르면 정부는 ‘플랜 75’라는 이름으로 ‘존엄사’를 권한다. 다소 진부하게 시작하지만,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산만하게 흩어져 있던 이야기를 하나로 모으는 과정을 통해 영화가 비범해진다. 특히 석양이 가까워지는 햇빛을 따라가면서 진행되는 마지막 장면 전체는 황혼의 나이에 대한 심정의 풍경화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실종 (2021, 가타야마 신조)
가난한 아버지와 딸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TV에서 연쇄살인범 뉴스를 보고 난 다음 귀갓길에 그 남자와 우연히 마주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아버지는 현상금에 관심이 생겼고, 그런 다음 실종된다.이제 어린 딸이 아버지를 찾기 위해 연쇄살인범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살인의 추억〉을 보고 봉준호를 찾아와 〈마더〉의 연출부가 된 가타야마 신조는 배운 대로, 뒤엉킨 이야기를 놀랄 만큼 잘 풀어나간다.
여기는 아미코 (2022, 모리이 유스케)
바닷가 작은 도시에 사는 어린 소녀 아미코. 영화에서는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지만, 우리는 아미코의 행동을 보면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닿지 않을 곳을 향해서 무전기로 교신하듯 “여기는 아미코”를 외치며 응답을 요구한다. 시종일관 마음을 움직이지만, 단 한순간도 감상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MOVIE PREVIEW
#미션과_액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이선 헌트(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 임무에 착수한다. 이번 작전의 대상은 디지털상의 모든 정보를 통제하며 인류를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AI ‘엔티티’다. 이로 인해 전 세계의 디지털 정보는 오염된 상황이다. 국가도 개인도 더는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되고, 서로에 대한 적대적 태도와 계엄령이 새로운 세계질서가 된다. 눈앞의 이 진실은 조작된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진실 그 자체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일까?
베스트 키드: 레전드
중국 출신의 쿵후 유망주 리퐁(벤왕)은 가족을 잃는 불의의 사고를 겪고 새 출발을 위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뉴욕으로 이주한다. 트라우마로 가득했던 그는 쿵후 마스터 미스터 한(청룽)과 가라테 전문가 다니엘(랠프 마치오)의 지도를 받아 두 무술을 결합한 새로운 무술 스타일을 연마한다. ‘가라테 키드’, ‘코브라 카이’ 그리고 리메이크 시리즈의 세계관까지 통합된 이 작품은 모든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시리즈. 반군 소속의 진(펄리시티 존스)은 떨어져 살아온 아버지 게일런(마스 미켈센)이 행성 하나를 파괴할 정도로 위협적인 무기 ‘데스 스타’를 설계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 이유로 무기가 완성되기 전 설계도를 훔쳐 제국을 지키는 특별 임무에 투입되지만, 작전의 성공 확률은 고작 2.4%에 불과하다. 진과 동료들은 과연 무사히 설계도를 입수하고 작전을 완수할 수 있을까?
#시공간을_초월한_여행
366일
미우(카미시라이시 모카)는 2월 29일생이라는 이유로 4년에 한 번 생일을 맞는다. 2003년의 오키나와, 미우는 우연히 뒤바뀐 미니 디스크를 통해 알게 된 음악 취향을 계기로 미나토(아카소 에이지)와 가까워진다. 졸업 후 도쿄에서함께 사랑과 꿈을 좇던 어느 날, 갑자기 미나토가 이별을 고하며 사라진다. 그리고 20년 후, 미우의 메시지가 담긴 미니 디스크가 미나토에게 전달되는데…. 지난 20년간 이들이 서로에게 하지 못한 말은 무엇일까?
마인크래프트 무비
왕년에 게임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폐업 직전의 게임 숍을 운영하는 개릿(제이슨 모모아) 을 중심으로 우연히 ‘오버월드’라는 세계에 들어온인물들. 모든 것이 네모난 이 세계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서라도 오버월드를 구해야만 한다. 마인크래프트 특유의 세계관과 상상력이 펼쳐지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2045년, 가상현실 ‘오아시스’는 상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이자 현실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다. 어느 날 오아시스의 창시자는 숨겨진 세 가지 미션을 완수한 이에게 모든 소유권을 넘기겠다는 유언을 남긴다. 주인공 웨이드(타이 셰리든)가 첫 번째 미션에 성공하며 모두의 이목을 끌자, 더욱 거대한 추격전이 그를 기다린다.
레이크 하우스
호숫가 집에 살던 케이트(샌드라 불럭)는 이사를 나가며 아쉬운 마음에 다음 세입자에게 메모를 남기고, 이어 입주한 건축가 알렉스(키아누 리브스)가 우편함에서 이를 발견한다.두사람은이메모를통해서로가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되지만, 계속해 편지로 소통하며 감정을 키워간다. 한국영화 〈시월애〉가 원작으로, 사랑과 기다림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아름다운 미장센에 담았다.
#K-블랙
검은 수녀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문우진). 희준은 악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 정신의학 전문의 바오로 신부(이진욱)의 치료를 받지만, 수녀 유니아(송혜교)는 구마가 유일한 해결책이라 믿는다. 병원 내 수녀 미카엘라 (전여빈)의 도움을 받은 유니아는 신부 서품을 받지 않은 수녀로서의 금기를 어기고 희준을 구하기 위한 구마 의식을 시작한다. 〈검은 사제들〉의 후속 작품.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어느 성탄절 밤, 도시 곳곳에서 기이한 사건이 벌어지고 퇴마 전문 팀 ‘거룩한 밤’이 투입된다. 그러던 중, 신경정신과 의사 정원(경수진)이 동생 은서(정지소)의 구마 의뢰를 해오고, 차원이 다른 강력한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된다. 맨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리더 바우(마동석), 구마 담당 샤론(서현), 김 군(이다윗)은 어둠 속에서 본격적으로 악마의 실체와 오컬트 집단의 음모를 파헤친다.
침범
딸 소현(기소유)의 기이한 행동으로 일상이 무너진 싱글맘 영은(곽선영). 딸을 지키기 위해 애쓸수록 그녀는 점점 더 통제가 어려워질 뿐이다. 시간은 흘러 20년 후,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 채 고독사 현장을 정리하며 지내는 민(유리)은 침입자처럼 나타난 해영(이설)을 만나면서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와 동시에 잊고 있던 기억과 소현의 흔적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하고, 민의 삶에는 균열이 생긴다.
퇴마록
수백 년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 종교 해동밀교. 그 145대 교주는 세상을 지배하고자 산 자들을 제물로 바쳐 절대적인 악의 힘을 얻으려 한다. 각기 다른 과거와 능력을지닌 네 명의 퇴마사가 이에 맞선다. 한국 장르 학의 새 역사를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정교한 3D 그래픽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냈다.
#현실은_무대_삶은_연극
로비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은 ‘사바사바’로 잔뼈가 굵은 경쟁사의 로비로 늘 입찰 기회를 빼앗기고 만다. 연구만이 전부였던 그이지만 4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 수주를 위해 직접 로비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로비에 능한 라이벌 광우(박병은)가 국토부 장관(강말금)을 먼저 포섭하자 창욱은 그녀의 남편이자 실세인 최 실장(김의성)을 노린다. 골프장이라는 전장에서 로비스트들이 벌이는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진다.
나폴레옹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역사적 인물을 통해 권력의 민낯과 인간의 고독을 장엄하게 풀어냈다. 프랑스대혁명이 한창이던 혼란의 시대, 나폴레옹(호아킨 피닉스)은 군사적 영웅으로 떠오르며 황제 자리에까지 오른다. 그동안 역사가 조명하지 않았던 조제핀 (바네사 커비)과의 격정적인 사랑과 나폴레옹의 인간적인 면모가 영화 속에 담겼다.
씨 하우 데이 런
1950년대 런던 웨스트엔드, 연극 〈쥐덫〉의 영화화를 준비하던 감독 레오(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무대 뒤에서 살해당한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 스토파드(샘 록웰)와 신참 순경 스토커(시어셔 로넌)는 용의자와 증거가 넘쳐나는 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범인을 찾아 나서게 된다.
굿 라이어
노련한 사기꾼 로이(이안 맥켈런)는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은퇴한 부유한 미망인 베티(헬렌 미렌)를 만난다. 그는 평소 수법대로 그녀의 마음을 얻은 뒤 재산을 빼돌리려고 하지만, 베티는 겉보기와 달리 그렇게 순진하지않다. 두사람 사이의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심지어는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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