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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미래를 새로운 기술과 혁신에서 찾는다. 하지만 때로 가장 대담한 실험은 오랜 시간이 축적된 도시에서 시작된다. 로마가 그렇다.
1882년 첫 삽을 뜬 뒤 140여 년 동안 지어온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파밀리아성당은 시간 그 자체를 재료로 삼은 건축이다.
단풍으로 뒤덮인 산과 오래된 농장, 하얀 교회와 붉은 헛간. 작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뉴잉글랜드의 색이 번져간다.
오클랜드는 여느 도시들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요란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눈에 띄는 스카이라인도, 감동적인 볼거리도, 모든 것이 한곳에 모이는 관광지구도 없다. 대신 이 도시는 천천히, 은근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
반짝이는 유리구슬 조각으로 잘 알려진 장-미셸 오토니엘. 그의 작품은 이제 정원과 광장을 넘어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풍경으로 확장되고 있다. 파리 지하철역 입구에서 베르사유궁전 정원, 아비뇽 거리 그리고 올해 …
<모닝캄>은 일상의 풍경에서 길어 올린 생각을 ‘옴니버스 스토리’를 통해 전합니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쓰인 이야기들이 독자의 여정 속에 작은 생각 하나로 머물렀다가, 어느 순간 조용히 꽃피우기를 …
한 땀 한 땀 이어간 바느질은 삶의 필요에서 시작해 다양한 쓰임과 의미를 담았다. 한국의 자수는 왕의 어깨와 가슴에 권위를 새기고, 아기의 굴레 위에 축원을 적고, 자투리 천을 모은 조각보는 수행의 미학을 …
잉글랜드 코츠월드는 그림 같은 마을만큼이나, 장인정신과 창작열로 빚어낸 풍경이 살아 있는 곳이다. 유서 깊은 시장 마을과 정원, 섬세한 안목의 디자인 숍과 자동차 박물관에 이르기까지, 현지에서 글을 쓰고 사진을 …
앙코르 유적을 떠올리며 캄보디아를 찾는 여행자가 많다. 그러나 오늘의 캄보디아는 수도 프놈펜에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한때 ‘동양의 파리’라 불렸던 도시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축과 캄보디아의 전통을 간직한 …
양곡 창고에서 준공업지역을 거쳐 문화의 아카이브가 된 창동. 서울의 북쪽 곳간은 이미지와 데이터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저장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가을 산길에서 도토리는 늘 뒷전이지만, 이 작은 열매가 실은 가뭄과 기근의 시기마다 사람들의 목숨을 이어준 생명의 양식이었다. 한국인은 이 흔한 산열매를 묵이라는 독창적인 음식으로 발전시키며 오늘날까지 식문화의 한 …
처음 길을 내는 사람에게는 따라 걸을 앞사람의 등도, 찾아볼 지도도 없다. 그러니 방향을 정하는 기준은 오직 자기 안에 있어야 한다. 1998년 스무 살의 나이로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고,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